768. 진평의 잘생긴 모습 옥관자 같고

陳平貌美如冠玉

진평의 잘생긴 모습 옥관자 같고 1)

更以奇花添錦綠

더욱이 꽃무늬 푸른 비단 입었네.

分肉甚均宰割得

음복 고르게 나눠 재상이 되었고 2)

運籌決勝軍機促

결승 전략연구 군 기술 촉진했네. 3)

有謀密告王附耳

밀고의 비밀은 왕 귀에 속삭이고 4)

覯敵用私虜在目

적 만나 통하면 오랑캐로 보이네.

漢帝成功多密勿

한무제 성공은 인물이 많아서고 5)

君臣相遇帶如束

군신이 만나 협동 결속함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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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평모미(陳平貌美): 사기(史記 陳丞相世家)에 따르면 진평은 어려서 집이 가난했으나 모습이 잘 생겨[handsome] 높은 벼슬아치가 쓴 모자에 매단 옥관자(玉貫子) 같다고 했다. 그 위에 훗날 승상(丞相)까지 올랐으니 비단옷에 아름답기가 더했다는 뜻이다.

2) 분육심균(分肉甚均): 당(唐)나라 이한(李澣)이 지은 어린이 교재인 몽구(蒙求)에 전한(前漢) 때의 진평(陳平)은 마을 제사에서 음복(飮福)의 고기를 너무나 공평하게 나누므로 어른들이 칭찬했는데, 그와 같이 그는 후에 재상(宰相)이 되어 공평하게 섬겼다고 전한다.

3) 운주(運籌): 주판을 놓듯이 이리저리 꾀를 냄.

4) 부이(附耳): 귓속말을 하다, 귀에 속삭이다.

5) 한제(漢帝), 밀물(密勿): 한제는 전한(前漢)의 무제(武帝/ 이름 劉徹/ 156-87 BC)일 것이니, 권신(權臣)과 외척을 물리치고 유능한 인재를 많이 등용하였던 것이 그의 성공을 이루었고 심지어 외국인 포로들 중에서도 훌륭한 인물을 발탁했을 정도였다. 밀물은 준예밀물(俊刈密勿)로 뛰어난 인물과 능력자가 모여 조정에 가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