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祝鄭泰應先生 晬筵 號松隱 정태응 1) 선생 회갑 축하

호(號)는 송은(松隱)

松翁坐在舞雲春

송은 선생 앉은 자리 춤을 추는 봄날이니

渲染宗門養德眞

기독교에 두드러지게 참된 덕을 기르셨네.

執筆翻經蒙乃牖

책을 쓰고 성경의 번역으로 계도하였으니 2)

登壇說福愛爲陰

강단의 설교하는데 사랑의 숨은 공적이라. 3)

寧從脫屣昇天域

세속을 버리고 편안히 하늘세계 오르리니

豈羨鳴珂入帝寰

천국에 드는 귀한 지위 어찌 부럽지 않소.

慶賀床琴諧百歲

축하 상에 거문고가락이 백세를 어우르니

諸掌羅列彩衣新

줄서서 축하하는 때때옷 춤들이 새롭도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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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태응(鄭泰應/ 1879-1957): 배재학당을 졸업 배재 교사를 역임, 통신원 주사(主事), 영국성서공회 총무, 대한성공회 총무로 봉직했고, 유고로는 한시(漢詩)의 송은시집(松隱詩集)이 있다.

2) 집필번경몽내유(執筆翻經蒙乃牖): 책을 쓰고 성경을 번역하여 계몽(啓蒙)하고 계도(啓導)함.

3) 등단설복애위음(登壇說福愛爲陰): 강단의 복음 설교와 은밀히 사랑하는 음덕(陰德).

4) 채의(彩衣): 노래자(老萊子)가 연로한 부모를 기쁘게 해드리려고 재롱을 떨며 때때옷을 만들어 입고서 어리광을 부리며 춤을 췄다는 고사로 회갑잔치에 그렇게 한 자녀와 손자 녀의 축하의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