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빙어1

147. 화원엔 일도 없이 난 그윽이 거하고

148. 도시 삶은 시골에 그윽한 삶과 달라

149. 소나무 관북에 심어 정자 세워서

150. 노동과 자본이 서로 상대 격론중인데

151. 아득히 구름 떠가는 숲에 해질 녘에

152. 이조 오백년 잘 다스려 평안하던 때

153. 일제 때 쓰라렸던 어둠 되돌아보면

154. 알지 연약한 자손 해동에 내려 왔고

155. 일 없으니 낮에도 삽짝 늘 닫혀있고

156. 덕수궁에서 미소 회의가 개최된다니

157. 칠십사 세에 지금 건국의 해 만났는데(1948년)

158. 두 사람 밖에서 한 사람만 은혜 입어

159. 해 나자 온기 더해 가벼운 옷 입고

160. 함경도의 산은 높아서 하늘을 찌르고

161. 주린 사람들 장꾼같이 날로 모여드니

162. 한(恨) 아직 남았는데 두 집 받들게 되니

163. 애국 반 구성하고 건국반도 만들어

164. 국가의 앞길이 아직도 멀기만 하니

165. 괴론 일 연잇고 기쁜 일 아주 드문데

166. 만주의 검은 재난은 이웃의 공포이고